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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의학 공부의 시작

茶在 2023. 12. 13. 05:39

기록을 해야 내 것이 된다는 생각을 해서 쓰게 된다.

지금만큼 한의학 공부를 하기 좋은 시기가 없다는 것을 다시 알았다.

만학도로 한의대를 다니시는 분을 보며 나 역시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.
그래서 처음에는 첫 아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즈음으로 생각해 보았다.
빨라도 10년 뒤.
아이와 같이 공부도 할 수 있고 좋지 않을까.

그런데, 나의 유년시간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,
오히려 중고등학교 때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았다.
6살 이전의 기억은 몇몇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기억나지 않는다.
충격과 관련해서 기억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말이다.
일상에서는 많은 가족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정서를 형성하며 사랑 받으며 자랄 수 있는 환경이면 충분했다.

학교를 다니며 수업만 듣고 집에 와도 6시.
아이가 중등교육기관에 들어갈 즈음이면 이 시간은
다른 가족들의 귀가에 맞춰 저녁 준비할 시간 조차 간신히 낼 수 있는 시간이다.
언제 관심을 주고 얘기를 들어 주며 사랑을 줄까.

오히려 지금이 훨씬 좋은 것이다.
아이가 어리면 어릴 수록 내가 낼 수 없는 시간이 많은 일들을 빨리 해 놓는 것이 좋다.
10년 뒤 나의 의지와 상황이 어떻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.
그리고 남편과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해야지.

여러 경험에 의해 알게 된 진리가 있다.
할 수 있을 때(= 하고 싶을 때) 하는 것이 가장 좋다.

그러므로 나는 시작할 것이다.